어느 회사, 혹은 어느 조직에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목표를 주는 경우가 있다.
이에 대해 ‘실정을 모르는 무리한 요구’라고 불만일 수 있겠지만, 내 의도는 분명하다.
다른 생각, 새로운 시도를 해보라는 것이다.
통상적인 생각, 늘 하던 대로, 익숙한 방식으로는
도저히 달성 불가능한 목표이기에 그렇다.
목표를 달성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설사 그렇지 못해도 분명 얻는 게 있다.
새롭게 시도하고 도전했기 때문이다.
얼마 전 ‘디퍼런트’란 책을 읽었다.
평소 갖고 있던 ‘다름’, ‘차이’, ‘차별화’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차이가 성공을 만든다. 이제 잘하는 기준이 없어졌다.
따라서 남과 얼마나 다르냐가 성공의 기준이 되었다 한다.
2000년 중반이던가, 블루오션 관련 서적이 봇물을 이룬 적이 있다.
똑같은 기술과 제품을 갖고 있어도
어떤 회사는 치열한 가격 경쟁과 저성장의 포화시장에서 허덕이고 있는 반면,
어떤 회사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면서 일취월장한다는 내용,
즉 생각의 차이가 기업의 전략과 행동을 변화시키고,
블루오션과 레드오션을 가르게 되며, 급기야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면 생각의 차이는 어떻게 해야 만들어질까?
첫 번째는 고정관념과 관성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요즘 같은 변화의 시대에 너무 당연한 이야기다.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요즘 세상은 갈수록 1%의 영감이 더 중요해지는 것 같다.
그것이 생각의 ‘차이’를 만드니까.
두 번째는 통합적 사고이다.
언젠가 얘기했듯이, A라는 방법과 B라는 방법이 있을 때,
A와 B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A와 B둘 다를 포함하면서도,
A나 B 각각 보다 더 나은 C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본질’이라는 큰 그림을 놓쳐선 안 된다.
일에 매몰되지 말고 “내가 왜 이 일을 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세 번째는 유연한 사고이다.
고객이 찾는 가치가 변하면 그것을 따라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열린 생각과 민첩함, 새로운 기술이나 다른 사람의 것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는 개방적인 태도와 같은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끝으로,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일 수 있는데,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생각이다.
된다고 생각한 것 중에 성공할 확률은 50%이다.
그러나 안 된다고 생각한 것이 성공할 확률은 0%다.
일을 추진하는 열정이나 도전정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용기 같은 것들도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생각이 그 출발점이다.
요즘 기업이나 국가나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에 여념이 없다.
이를 위해서도 가장 필요한 것이 다른 생각, 새로운 시도 아닌가 싶다.
[글출처 : 곽재선회장의 경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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