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종
2016. 3. 18. 07:27
2016. 3. 18. 07:27
1. 투자를 해야만 하는 이유, 자전거 보조바퀴의 법칙
돈을 버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근로의 대가로 돈을 받는 것과 돈을 투자해 돈이 일한 결과, 즉 수익을 누리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방법은 양자택일의 관계가 아니다. 동시에 함께 해야 한다. 월급 받아 은행 저축만 하고 살겠다는 건 기준금리 1%대 시대에 연봉이 수억원씩 되면 모를까 노후대비를 포기하겠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일을 팽개치고 전업 투자자로 살아가겠다는 것도 성공 가능성이 극히 낮은, 황당한 계획일 뿐이다.
두 가지 방법 중 근로소득이 우선이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투자를 할 수 있다. 근로소득이 생활하는데 근간이고 투자는 미래 대비용이다. 근로소득은 자전거를 움직이게 하는 주바퀴, 투자소득은 자전거가 넘어지지 않게 지지해주는 보조바퀴다. 나이가 들어 자전거 바퀴를 돌릴 힘이 떨어졌을 때 보조바퀴가 있어야 자전거를 넘어뜨리지 않고 자전거에 앉아 쉴 수 있다.
2. 로또를 사면 안되는 이유, 시간 정비례의 법칙
돈이 나가는 속도는 그 돈을 벌기 위해 사용한 시간, 즉 노력에 비례한다. 쉽게 번 돈은 빨리 나가고 어렵게 번 돈은 가치있게 쓰게 된다. 우연한 정보를 듣고 주식을 단기매매해 1000만원을 벌었다면 그 돈은 약간은 공돈처럼 느껴져 쉽게 쓰게 된다. 반면 오랫동안 주식을 공부해 꾸준한 장기 투자로 5년만에 1000만원의 차익을 쌓았다면 돈을 쓰는데 좀더 신중하게 된다. 돈은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로 교환할 때 역할을 다하게 되는데 힘들게 번 돈일수록 들인 시간과 노력이 아까워 더 가치 있는 것과 교환하게 된다. 공돈은 축복이 아니라 오히려 저주인 경우가 많다, 누가 돈 준다고 덥석 받았다는 의혹만으로도 인생 전체가 뒤틀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3. 씀씀이를 늘리면 안되는 이유, 파킨슨의 법칙
공무원의 수는 일의 유무나 경중에 관계없이 일정 비율로 늘어나게 된다는 의미다. 상급 공무원으로 출세하기 위해서는 부하의 수를 늘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재테크에 이를 적용하면 지출의 액수는 수입의 액수에 도달할 때까지 팽창하며 한번 팽창한 지출은 수입이 줄어도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월급이 올라도 돈은 늘 부족하다. 오른 월급만큼 지출이 늘기 때문이다. 반면 월급이 줄면 당장 가계 재정은 구멍이 난다. 높아진 생활수준을 하향 조정할 수 없어서다. 한달에 400만원으로 살던 사람은 한달에 200만원으로 살아가는게 불가능에 가깝다.
파킨슨의 법칙에서 벗어나려면 월급이 오를 때마다 상승분을 자동이체로 저금하는 방법이 있다. 바쁘게 일하는 것도 대안이다. 할 일 없이 시간이 남아 돌아야 돈도 쓰게 된다. 정신없이 바쁘게 일하면 돈 쓸 겨를이 없어 돈이 절로 모인다. 돈 쓸 시간이 없을 정도로 돈 버는데 바쁜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밖에 없다.
4. 종잣돈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 가득 찬 물컵의 법칙
동굴 안에 혼자 갇혀 있는데 동굴 천장에서 물이 한방울씩 떨어지고 있고 당신에겐 컵이 하나가 있다. 당신은 목이 말라 컵에 물이 반만 차면 마셔 버린다. 그리고 다시 물이 찰 때까지 목 마른 것을 참고 견딘다. 하지만 물이 가득 차고 넘칠 때까지 한번만 오래 목 마른 것을 참고 견뎌보자. 그럼 넘친 물을 핥아 목을 축이면 된다. 컵의 물을 줄이지 않고 목 마를 때마다 컵에서 넘치는 물만 입을 대고 마시면 된다. 컵 안에 물이 종잣돈이다. 종잣돈을 만들어 투자해 돈이 돈을 벌도록 하면 종잣돈을 줄이지 않고도 쓸 돈이 수익으로 생긴다. 종잣돈이 클수록 수익도 커진다. 1000만원의 5%는 50만원이지만 1억원의 5%는 500만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