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264명에게 설문할 결과 70.7%가 “술을 잘 마시면 직장생활에 도움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상사 등과 사적인 친밀도를 높일 수 있고(74.6%·복수응답) 술자리 태도 역시 사내 평판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36.6%) 때문이다. 또 업무상 술자리가 일하는데 도움 되고(30.6%) 술을 잘 마시면 술자리에서 주사를 부리는 식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 수 있다(28.2%)는 답도 있었다. 여전히 회사에서 술 잘 먹는 사람을 선호하는 문화가 존재하는 탓(23.4%)도 있다.

특히 56.9%는 능력보다 ‘술자리 처세술’로 좋은 평가를 받는 사람을 본 적 있다고 했다. 또 20.7%는 주량이 셀수록 ‘능력 있는 직원’으로 대우받는 분위기라고 답했다.

직장인의 80.5%는 ‘술 생각이 나는 날’이 있다고 했는데, 가장 많은 경우는 휴일 전 날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때(41.6%·복수응답)였다. 반면 업무가 많거나(39.9%) 상사에게 혼났을 때(39.7%),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36.1%)도 술을 부른다.

직장인들은 공식적으로 회식을 갖는 것 말고, 회사 동료·상사끼리 개인적으로 술자리를 가지는 것에 대해서는 54.9%가 ‘괜찮다’고 느꼈다.

이들은 일주일에 평균 1.3일 술을 마시고, 한 번 마시면 평균 4만6000원 정도를 썼다. 술값은 돌아가면서 계산하는 경우(34.7%)가 가장 많았고, 상사나 연장자가 사는 경우(30.5%)도 꽤 있었다. 무조건 ‘더치페이’(17.9%)를 하거나 먼저 술을 먹자고 제안한 사람이 계산할 때(12%)도 있었다.

술자리는 주로 업무, 회사에 대한 성토장(45.8%)이었다. 회사 동료의 뒷담화(16.1%)와 회사 내 사건·사고(13.4%)도 주된 이야기거리다.

같이 술잔을 기울이는 이들에게 주량은 솔직하게 밝힐까.

의외로 절반 이상(55.5%)이 자신의 주량을 숨기고 있었는데 이 중 85.6%가 실제보다 잘 마시지 못한다고 말한다고 답했다. 이유는 과음을 방지하기 위해서다.(62.6%·복수응답) 또 술자리를 피하거나(38.3%)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고(34.8%) 건강을 관리를 위해서(34.4%) 주량을 솔직히 밝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직장 내 술자리에서 가장 싫은 꼴불견은 술을 강요하는 사람(26%)이다. 권위적으로 말하거나(18.4%) 자기 주량을 조절 못해 주정하는 사람(18.3%), 잔소리 하는 사람(13.6%), 1차에서 2차까지 가자는 사람(8.4%)들도 같이 술을 마시고 싶지 않은 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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