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림자놀이

손, 인형 등을 불빛에 비추어 벽에 그림자를 만드는 그림자놀이. 흔히 한밤중에 손전등을 이용한 놀이로 알고 있지만 한낮 야외에서도 얼마든 즐길 수 있다. 양 손가락으로 개·여우·닭·토끼 등의 모양을 만들거나 분필 등을 사용해 바닥에 비친 몸 그림자의 테두리를 따라 그리면 아이들이 무척 재밌어한다. OHP 필름에 유성펜으로 색칠한 후 비춰보는 ‘색깔 그림자놀이’도 좋다. 단, 이때 테두리를 따라 선을 그린 다음 뒤집어서 색칠해야 번지지 않는다. 술래가 된 사람이 상대방의 그림자를 밟아 잡는 ‘그림자밟기’도 추천!

2. 따스한 봄볕 느끼기
햇살 좋은 날, 공원 벤치에 앉아 따뜻함을 만끽하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다. 가만히 눈을 감고 아이와 함께 볕을 쬐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머리끝까지 채워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광합성은 기분 전환은 물론 아이들의 뼈 형성과 성장에 중요한 비타민 D 합성에 꼭 필요하다. 햇볕을 충분히 쬔 다음 그늘진 곳에도 앉아보며 차이를 느끼게 해준다.

3. 베란다 텃밭 가꾸기
집 안에 흙을 가지고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은 아이의 감성 발달에 매우 긍정적이다. 베란다 한편에 아이만의 텃밭을 꾸려보자. 직접 씨앗을 심어 잎이 나고 열매가 맺히고 수확하는 과정을 체험함으로써 자연의 신비와 먹거리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다. 채소밭에 아이 이름을 적은 작은 푯말을 꽂아주고, 키우기 쉬운 채소를 심어주면 아이의 자신감도 키울 수 있다.


4. 산새 소리 듣기
나무가 많은 곳에서 조용히 귀를 기울이면 산새 지저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종종 바닥을 걷거나 가까운 하늘을 나는 산새도 만날 수 있다. 만약 엄마가 먼저 산새를 발견했을 때 아이에게 ‘저쪽을 보라’며 손가락으로 가리키지 말 것. 동물들에게 사람의 손가락은 사냥꾼의 총처럼 보인다. 손가락 대신 얼굴의 방향이나 눈짓, 턱으로 알려주고 아이가 직접 찾아볼 수 있게 한다.

5. 누워서 하늘 보기
놀이터의 벤치나 공원 잔디밭에 누워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하늘의 색깔, 구름의 모양과 움직임을 관찰하고 아이와 이야기 나눠보자. 나무 밑에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 나뭇잎 사이사이로 반짝이는 햇볕이 참 예쁘다.

6. 생태도감 읽기
집 가까운 곳의 자연물을 하나 둘 접하다 보면 아이들은 자연스레 자연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호기심을 갖는다. 그때 필요한 것이 생태도감. 인터넷 검색으로도 자연물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지만,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며 찾는 재미와 더불어 머릿속에 좀더 오래 기억되는 방법은 ‘사전 찾기’다. 보리출판사에서 나온 ‘도감 시리즈’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 풀, 곤충 등을 세밀화로 묘사하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친절한 설명을 곁들인 생태도감의 고전. 6~7세라면 철수와영희 출판사의 ‘어린이 인문생태그림책’ 시리즈도 추천!

7. 나무 안아주기
아이를 밖으로 데려가 나뭇잎을 만져보게 한다. 눈을 감고 만져보게 하면서 “어떤 나뭇잎은 꺼끌꺼끌하고, 어떤 나뭇잎은 부드럽네” 하면서 각각의 느낌을 나눈다. 그다음 나무를 사랑스럽게 안아보게 한다. 각기 다른 모양과 색깔의 나뭇잎을 만지고 냄새를 맡으면서 촉각과 후각을 키울 수 있다. 또한 나무를 안을 때 느껴지는 편안함이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 


8. 꽃에 얽힌 전설 들려주기
진달래와 개나리, 철쭉 등 흔히 볼 수 있는 봄꽃에 얽힌 전설이나 꽃말, 별명 등을 알려주자. 예컨대 진달래꽃은 약으로 쓰는 등 먹을 수 있어 ‘참꽃’이라는 별명이 있고, 꽃잎이 붉은 이유는 두견새가 밤새 목 놓아 울다가 흘린 피에 물든 것이라는 전설 때문에 ‘두견화’라고도 불린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평소 무심히 지나치던 꽃나무도 좀더 주의 깊게 살피게 된다.

9. 흩날리는 벚꽃잎 맞기
1년 중 딱 4월 한 달만 즐길 수 있는 놀이. 거리에 쌓인 벚꽃을 모아 아이 머리 위에서 눈처럼 뿌려준다. 아이는 두 손을 내저으며 무척 신나 할 것이다. 벚꽃잎을 맞는 해맑은 아이의 표정을 사진으로 남기면 좋은 추억이 된다.

10. 베란다 텃밭 가꾸기
집 안에 흙을 가지고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은 아이의 감성 발달에 매우 긍정적이다. 베란다 한편에 아이만의 텃밭을 꾸려보자. 직접 씨앗을 심어 잎이 나고 열매가 맺히고 수확하는 과정을 체험함으로써 자연의 신비와 먹거리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다. 채소밭에 아이 이름을 적은 작은 푯말을 꽂아주고, 키우기 쉬운 채소를 심어주면 아이의 자신감도 키울 수 있다.

11. 무지개 만들기
비가 갠 뒤에 해가 나오면 아이와 함께 무지개를 만들어보자. 해를 등지고 분무기로 허공에 물을 뿌리면 무지개가 생긴다. 이때 밝은 곳에서 그늘진 쪽을 향해 뿌려야 더욱 또렷하게 보인다.

12. 풀꽃 그림 그리기
풀꽃을 따서 하루 정도 두꺼운 책 사이에 눌러놓은 뒤 도화지에 붙인다. 그다음 풀꽃에 어울리는 화분과 배경 등을 그려보자. 풀꽃 눌린 것을 화선지 사이에 끼워 넣고 풀로 붙여 책갈피를 만들어도 좋다.

13.풀피리 불기
풀피리는 얇고 곧게 뻗은 가느다란 잎을 찾는 게 포인트. 폭이 넓거나 두툼한 잎, 구멍이 난 잎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 양손을 기도하듯 모으고 그 사이에 잎사귀를 끼운다. 엄지손가락으로 조절해 잎사귀를 팽팽하게 당기며 양손 엄지손가락 사이에 입바람을 불어넣으면 OK!

14. 보물찾기
공원에 나가 색종이로 접은 종이배나 비행기,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이나 장난감을 숨긴 뒤 아이가 찾아내게 하는 ‘보물찾기’를 즐기자. 아이는 숨겨진 보물을 찾기 위해 수북한 나뭇잎을 들춰보고 나뭇가지를 올려다보며 자연스럽게 관찰력을 키울 수 있다. 말귀를 알아듣는 연령이라면 자신이 보물이라고 여기는 것들을 숲에서 주워 오게끔 해보자. 열매, 돌, 향기 나는 풀이나 떨어진 낙엽 등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15. 화전 만들기
밖에 나가 진달래나 제비꽃을 따와 깨끗이 씻는다. 단, 진달래는 독성이 있는 꽃술을 꼭 제거할 것. 그다음 부침가루에 물을 섞어 반죽한 뒤 팬에 한 국자씩 떠 넣고 반쯤 익으면 손질한 꽃을 올려 마저 익힌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식용꽃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

16. 자연물 냄새 맡기
꽃, 풀, 흙 등 야외에서 만나는 다양한 자연물의 냄새를 맡아보고 각각의 냄새가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해본다. 나무줄기는 손톱으로 살살 벗기면 향이 올라온다. 아이는 자연물이 저마다 생김새가 다를 뿐 아니라 각기 다른 향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된다. 아이의 시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자연놀이법. 


17. 비눗방울 놀이
비눗방울이 담긴 통을 흔들며 “이게 뭘까?”라고 물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다음 위쪽을 향해 비눗방울을 불어주며 아이가 신나게 이리저리 뛰면서 잡도록 유도한다. 비눗방울과 한바탕 뛰어논 다음에는 바닥에 조용히 내려앉는 비눗방울을 가만히 잡아보게 한다. 손바닥에 사뿐히 내려앉은 비눗방울을 관찰하는 것도 잊지 말자.

18. 개나리 팔찌 만들기
봄이면 흐드러지게 피는 개나리로 팔찌와 목걸이를 만들어보자. 먼저 미리 잘라둔 개나리 나뭇가지에 낚싯줄을 끼운다(개나리 나무는 대나무처럼 가운데 구멍이 나 있다). 그다음 나뭇가지에 꽃-나뭇가지-꽃 순서로 꿰면 팔찌나 목걸이를 쉽게 완성할 수 있다. 단, 이때 꽃잎은 가운데 구멍 난 곳으로 꿰어야 찢어지지 않는다. 낚싯줄을 좀더 길게 연결하면 멋진 화관도 만들 수 있다.

19. 봄비 맞기
자연을 느끼기에는 햇볕이 쨍한 날만큼 비 오는 날도 좋다. 비 오는 날 냄비, 쟁반 등을 챙겨 밖에 나가 우산처럼 머리에 써보고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각각 어떻게 들리는지, 가장 마음에 드는 소리는 어떤 것인지 이야기를 나눠보자. 종이에 물감을 짠 다음 빗방울을 맞혀 흘러내리는 모습을 감상하는 ‘비 그림’도 아이들이 흥미를 갖는 놀이.

20. 솔방울 가습기 만들기
아이와 산에서 주워온 솔방울로 천연 가습기를 만들어보자. 건조한 솔방울을 깨끗이 씻어 삶은 뒤 물에 담가두면 수분을 흡수해 꽃봉오리처럼 오그라든다. 물을 머금은 솔방울이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하는 것. 시간이 흐르면 습기가 날아가 솔방울이 활짝 벌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단, 사용 전 솔방울의 씨앗이 다 빠져 있는지 확인할 것. 


21. 금붕어 키우기

아이들의 애완동물에 대한 사랑은 각별하다. 틈만 나면 ‘강아지를 사달라’, ‘햄스터를 키우고 싶다’며 부모와 실랑이하기 일쑤. 이러한 반려동물은 아이들의 정서지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키우기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작은 물고기는 어떨까. 부담 없이 열대어 4~5마리만 키울 계획이라면 한 자 정도 크기의 수초 어항도 충분하다.


22. 나무 소리 들어보기
나무에 청진기를 갖다 대면 신기하게도 나무가 물을 빨아올리는 소리가 들린다. 수액이 이동하는 소리를 좀더 잘 들으려면 나무껍질이 얇은 나무를 선택하는 게 요령. 이를 통해 아이는 식물도 엄연히 ‘살아있는’ 자연임을 깨닫게 된다. 단, 소리가 아주 작으니 주변을 조용히 하고 집중하자.

23. 느리게 걷기
맨발로 땅을 걸으면서 느끼는 흙과 모래의 감촉은 아이에게 새로운 자극이 된다. 또한 천천히 숨을 크게 쉬고 걸으면서 들숨과 날숨도 느껴보자. 이때만큼은 말을 하지 말고 아이와 조용히 걷기에만 집중한다. 단, 맨발로 걷기 위험한 곳이라면 신발을 신고 조용히 느리게 걸어본다.

24. 아이 나무 만들기
아이가 지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아이만의 나무를 정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하늘의 빛깔과 바람 냄새, 주변 나무들에 새싹이 돋고 잎과 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관찰해보자. 꽃이 지고 난 후에는 열매를 맺고 잎의 색이 변하며 낙엽이 되는 과정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25. 꽃잎물 들이기
싱싱한 꽃잎과 풀잎을 서너 장 준비한다. 광목 사각 천을 반으로 접은 뒤 한쪽 면에 꽃잎과 풀잎을 놓고 덮은 다음 숟가락 등으로 두드린다. 꽃잎과 풀잎 물이 천에 배면 펼쳐놓고 감상한다.

26. 꽃반지 만들기
꽃잎이 달린 풀줄기를 반으로 가른 뒤 아이 손가락 사이즈에 맞춰 매듭을 지어 꽃반지를 만든다. 여의치 않다면 색종이를 손가락에 맞춰 띠 모양으로 자르고 꽃봉오리를 붙여 반지처럼 꾸며도 좋다.

27. 돌 쌓기
어른들 눈에는 시시해 보여도 블록 쌓기만큼이나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는 놀이. 층층이 쌓을 만한 편편한 돌을 여러 개 찾아낸 다음 누가 높게 쌓는지 내기를 해보자. 물감과 붓을 이용해 돌에 얼굴이나 동물 그림 그리기를 해도 좋다.


28. 모래놀이 하기
고운 모래가 손과 발에 닿았을 때 느껴지는 촉감은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 실제로 모래놀이는 미술치료와 음악치료 등 심리치료 기법 중 하나로 활용되기도 한다. 아이와 놀이터나 학교 운동장을 찾아 모래놀이를 즐겨보자. 모래를 쌓아 성도 만들고 플라스틱 접시에 담아 요리도 만들어내는 아이들의 상상력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29. 바람 느끼기
밖에 나가 조용히 눈을 감고 있으면 얼굴을 간질이고 머리카락을 살살 흔드는 바람의 존재를 느낄 수 있다. 눈을 감으면 눈앞의 세상은 사라지지만 대신 다른 감각이 깨어난다. 바람개비나 종이비행기, 연 등을 들고 뛰면서 좀더 적극적으로 바람을 느끼는 방법도 있다.


30. 생태 프로그램 체험하기
자연을 느끼게 해주려는 욕심에 무작정 아이를 끌고 산이나 들로 간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뭘 하고 놀아야 하는지, 어떤 걸 느끼고 봐야 하는지 사실 엄마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생태공원이나 생태학교 등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영유아 생태체험 프로그램들이 도움이 된다. 처음에는 아이가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벌레를 무서워할 수도 있다. 하지만 꾸준히 이런 프로그램을 접하며 노는 방법을 알게 되면 자연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틔우고 큰 즐거움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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